👋 공개하면 더 강해진다? 오픈소스 AI

#오픈소스AI #AI트렌드 #오픈AI #딥시크

2025. 4. 21.

HAI! 내가 왔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한 말이야. 올트먼이 말한 잘못된 편은 바로 오픈AI의 '폐쇄형 AI(Closed AI)' 정책을 뜻해. 그동안 오픈AI는 보안과 모델의 안정성을 이유로 챗GPT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았어. 그런데 올트먼은 왜 이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말한 걸까? 오늘은 AI 업계에 부는 강력한 변화의 바람인 오픈소스 AI(Open Source AI)에 대해 알아볼게.

오픈소스 AI, 뭘 오픈하는 거야?

• 오픈소스는 컴퓨터나 프로그램 개발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개념일 거야. 오픈소스는 소스 프로그램, 즉 소스 코드를 공개해서 누구나 원하는 대로 소프트웨어를 사용·검사·변경·재배포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야. 여러 전문가가 의견을 나누면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이를 응용하여 또 다른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런 생산적인 의견 교류가 AI 개발 과정에서도 이뤄진다면 무척 좋겠지? 그래서 사람들은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공개한 것처럼 AI의 구성요소를 공개하고 이걸 '오픈소스 AI'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 문제는 오픈소스 AI를 정의하는 게 무척 어렵다는 거야. 소프트웨어는 소스 코드만 공개하면 되는데, 외부인이 AI를 변경하고 재배포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많거든. 소스 코드를 비롯해 AI를 학습시키는 데에 필요한 데이터세트, 완성된 AI 모델을 만들기까지 필요한 다양한 단계의 학습모델, 가중치(Weight)를 포함한 매개변수(Parameter)와 연산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 등 AI의 구성 요소는 생각보다 많아. 이걸 모두 공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니, 어디까지 공개해야 오픈소스 AI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의견이 분분했어.

• 그렇다고 구성 요소를 공개하지 않은 폐쇄형 AI와 이 요소 중 하나라도 공개한 AI를 똑같다고 할 순 없잖아. 그래서 오픈소스에 대한 논의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 Open Source Initiative)라는 기관이 지난해 10월 오픈소스 AI에 관한 첫 번째 정의를 발표했어. '오픈소스 AI 정의 1.0 (OSAID, THE OPEN SOURCE AI DEFINITION 1.0)'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조건과 방식으로 제공되는 AI 시스템이 바로 오픈소스 AI라고 해.

• 올해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R1도 대표적인 오픈소스 AI야. R1은 지금까지 공개된 오픈소스 AI 모델 중에서도 오픈소스의 정의에 가장 충실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MIT 라이선스 하에 공개된 R1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아도 상업적 용도로 변환해 활용할 수 있어. 여기서 말하는 '라이선스'란, 소프트웨어나 코드의 사용·수정·배포에 관한 권한과 제한 사항을 정해둔 규칙을 뜻해. 특히 MIT 라이선스는 가장 개방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 중 하나로, 저작권 고지와 라이선스 전문만 함께 제공하면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선호하고 있어. 덕분에 누구든 자유롭게 딥시크의 R1을 실제 서비스나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거야.

• 딥시크가 AI의 성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만든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집단지성의 힘을 빌린 것도 크다고 해. 오픈소스 AI에 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지만, R1 공개 이후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AI 흐름에 동참하려는 이유기도 하지.

이제 대세는 오픈소스 AI?

• 실제로 많은 기업이 오픈소스 AI를 도입하는 데에 진심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어.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는 전 세계 700명 이상의 기술 리더와 시니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오픈소스 AI 사용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2월 공개했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오픈소스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대. 또 81%의 응답자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경험이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답했어. 업계 종사자들이 오픈소스 AI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사용할 거란 예측이 가능한 지점이지.

• 빅테크 기업도 자사의 AI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는 중이야. 오픈AI는 조만간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어. 오픈 웨이트는 폐쇄형과 오픈소스 AI의 중간 형태로, 훈련된 AI 모델의 가중치를 공개해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야. 그동안 주력 AI인 챗GPT의 폐쇄형 모델 전략을 고수하던 오픈AI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지.

• 처음부터 '앞으로 나아갈 길은 오픈소스 AI'라고 선언했던 메타는 개방형 AI인 라마(Llama) 시리즈가 10억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어. 이 중에는 음원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 기업 인수합병 거래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하며 오픈소스 AI가 여러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강조했어.

• 더불어 이달 초 라마4 시리즈를 개방형으로 공개하며 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라마4의 가장 가벼운 모델인 스카우트(Scout)와 중간 규모의 모델인 매버릭(Maverick)을 먼저 공개했고, 성능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메타 최대 규모의 AI 모델인 베헤모스(Behemoth)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

• 구글 역시 지난 3월 젬마(Gemma)3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했어. 젬마 시리즈는 세상에 공개된 지 이제 1년이 좀 지났는데, 벌써 많은 개발자가 다양한 젬마 모델을 기반으로 누적 6만 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만들었다고 해. 이렇게 같은 오픈소스 AI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델을 더 발전시킬 방안을 깃허브(GitHub)나 허깅페이스 같은 커뮤니티에서 논의하는데, 구글은 젬마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젬마버스(Gemmaverse)'라고 부르며 자신들도 젬마버스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AI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식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야.

• 이 외에도 우리나라 기업 LG의 엑사원(EXAONE) 3.0, 중국의 IT 기업 알리바바의 완(Wan) 2.1, xAI의 그록(Grok)-1처럼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되는 AI의 종류는 다양해. 개방적인 AI 개발 환경을 구축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AI 모델의 시작이 될 오픈소스 AI! 앞으로 공개될 오픈소스 AI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 우리 삶에 도움을 줄지 무척 궁금해지지 않아?

날씨가 조금 오락가락하긴 하지만, 봄꽃이 여기저기 피어서 산책하기 좋은 요즘이야. 걷다 보면 이름 모를 풀꽃을 발견할 때도 있고, 잘 찍은 꽃 사진을 자랑하고 싶기도 하잖아? 오늘은 프로 산책러와 식집사를 위한 AI 툴, <버픽>을 소개할게.

| AI로 꽃 이름 찾아보기

버픽은 카메라로 식물을 촬영하면 식물의 이름을 찾아주는 AI 앱이야. 만약 이름이 궁금한 식물이 여러 종이면 검색 모드를 '식물'에서 '정원'으로 바꾸면 돼! AI가 사진을 분석해서 식별할 수 있는 식물의 정보를 사진 안에 띄워 주거든. 만약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버픽의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고, 유저들에게 직접 질문해도 돼. 또 커뮤니티를 둘러보다가 궁금한 식물 사진이 보인다면, 게시물의 사진을 AI에 분석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어! 게시물에 답변이 달리지 않더라도 AI로 식물의 이름을 직접 찾아볼 수 있는 거지.

| 식집사를 위한 AI 백과사전

식물에 생긴 벌레와 잎에 나타난 반점 등을 촬영하면 AI가 벌레의 종류와 정확한 증상의 명칭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이런 현상이 생긴 원인이 뭔지,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도 함께 안내해 주니 초보 식집사에게는 아주 유용한 기능일 것 같아. 아직 식물을 키우고 있진 않지만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도 쓰기 좋아. 키우고 싶은 식물의 이름을 검색하면 자세한 품종 정보와 함께 식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도 함께 안내해 주거든.

농촌진흥청의 전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은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대. 반려식물은 공기 정화와 함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꽃 피는 봄, 식물에 관심이 생겼다면 버픽과 함께 슬기로운 식물 탐구 생활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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